오늘의 순서 🧂☕🍯 🗞️ 이번주 미디어 뉴우-쓰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탔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노벨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 측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책들이 대형서점(교보문고, 예스24)에서 50만부가 넘게 팔리고, 그녀의 책을 사기 위해 서점 오픈런까지 줄을 섰다고 하는데요! K-문학의 세계화가 더욱 기대되어 벅차오르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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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을 겪고 내면이 완성 된 자스민 speechl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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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재에 집착하고 있는 에디터 군단(사실 저만 좀 집착하고 있음.)이 새로운 캐릭터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character arc는 두려움, 한계, 난관, 상처 등을 거치며 맞이하는 캐릭터 내면의 변화(여정)를 말합니다. (내면이 포인트)
한자로하면 인물호(人物弧) 인데요. 여기서 arc와 弧(호)는 둘 다 활처럼 둥근 곡선을 의미합니다. 평평한 직선 상태의 캐릭터가 고난을 겪어야 클라이막스로 둥글게 뛰어오르고 입체적 인물로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요? 🏹 고난의 끝엔 인물이 처음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기 마련이죠.
이야기 속 캐릭터는 목표가 있어야 하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장애물을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장애물을 대면한 주인공은 비로소 자신이 누군지 정의할 수 있게 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을 캐릭터 아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디즈니, 픽사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짱구 극장판 시리즈에서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히어로와 악역이 명확하고 주인공이 분명 변화하는 흐름임) 오늘은 그런 캐릭터아크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가져와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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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저희가 인숙다를 시작했는데요,, @msgmag 팔로우 하시면 재밌는 미디어 소식 많이 보실 수 있을거예요 (어필) 많관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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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네가 너인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가 있어!💘
[두 꼬집] 존재하기 두려운 인간성의 붕괴🪑
[세 꼬집] 캐릭터아크 파티🎉인사이드아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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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가 너인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가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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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찬란하고,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때를 함께 헤치며 성장하고 존재만으로 나의 성장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여러분에게는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정말 힘껏 잘 사랑하고 계신 것이니 나의 삶을 조금 더 토닥여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어쩌면 나일지도, 혹은 나의 누군가일지도 모를, 정형화된 세상에서 온전히 이해받지 못하는 비주류의 캐릭터들의 성장에 대해 다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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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소설 중 한 챕터인 <재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요.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선공개된 후, ‘사회 규범의 흐름 속에서 개인과 그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며 ‘감정적인 공감대와 젊음, 정체성, 그리고 사랑의 복잡한 탐험을 매혹적인 시각과 함께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라는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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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사회에서는 열등하다는 존재로 여겨지는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 흥수의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키게 되고, 서로만이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영화 속 10여년 간의 시간 동안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성장해나가는 두 인물을 지켜보며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 켠으로는 애틋한 마음까지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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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틀림’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바라보며 서로를 구원하고 애틋해하고 자신들만의 속도로 성장해나가는 두 인물을 보며 어쩌면 세상에는 제가 아직 모르는 너무 많은 사랑의 형태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영화였어요. 아직 박스오피스에서 관람 가능하니 청춘 성장통을 위로받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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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아크는 미디어 속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건과 환경을 계기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여정을 나타내는 단어인데요. 이를 통해 인물의 내면이나 외적인 능력 등에서 성장을 이루고 그를 통해 전체적인 스토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아크는 순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닌데요. 이는 변화가 항상 좋고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지 않는다는 경고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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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원서) (우) <인간 실격>(민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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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1948)은 일본의 대문호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퇴폐'라는 의미의 '데카당스 문학'의 정수라고 불릴만큼 굉장히 어둡고 우울한 내면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루는 문학 풍조와 함께 패전 이후 일본의 많은 독자층에게 공감을 받았던 작가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요조'는 자신의 단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기 위해 어릿광대 같은 행동을 하며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가식적인 행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괴리를 느낀 요조는 점차 사회와의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소설의 중반부부터 성인이 된 요조는 여러 인간 관계를 경험하며 자신이 느끼는 공허함을 계속해서 증폭시키게 됩니다. 이성과의 관계부터 친우의 관계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 속에서 더 큰 우울감과 공허를 느끼며 요조는 약물과 술에 의존하며 스스로에 대해 '인간 실격'이라는 판정을 하며 절망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하지만 실패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요조가 얼마나 삶에 대해 혐오를 느끼며 자신을 부정하는 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결말 부분에서 확인 하실 수 있는데요! 여러분의 즐거운 독서를 위해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인간 실격>에서의 캐릭터 아크는 성장과 발전이 아니라 자아를 상실하고 절망에 빠지는 타락의 과정으로 그려지는데요.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마주하지 못하고 자기 부정과 함께 결국에는 무너져버리는 주인공의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아크는 인간의 고뇌와 정체성에 대한 불안정한 감정 등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현대의 독자들에게는 감정에 대한 강한 도전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소설을 읽고 매우 우울해졌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래도 금방 돌아오니까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으시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울 체험판이랄까..? (끝나고는 꼭 맛있는 음식으로 우울을 달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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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우) 장 폴 사르트르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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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은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로도 유명한데요. 이 그림은 사실 '다자이 오사무'와는 관련 없는 '에곤 쉴레'라는 화가의 <자화상>(1912)입니다. 에곤 쉴레의 그림에서는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자기 집착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러한 작품의 우울한 부분이 아마도 <인간 실격>의 표지로 선택된 데 영향을 미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통 출판사들은 고심해서 표지를 고르기 때문에 겹치는 일이 없지만 불행하게도(?) 표지가 같은 책들이 있는데요. '펭귄클래식'에서 출판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문예출판사'에서 출판한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가 <자화상>을 같은 표지로 사용한 책들입니다.
각각 20세기 모더니즘과 존재론의 선구적인 작품들이지만 아무래도 극강의 우울함인 <인간 실격>의 표지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일까요?
에곤 쉴레의 자화상으로 느껴지는 우울감과 자기불안의 극치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인간 실격> 한 권 어떠실까요? 너무 우울하다면 끊어서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바닥에 있는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은 우리의 감정 스펙트럼도 넓혀주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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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아웃>은 애초에 인물 내면의 변화를 다룬 스토리이기 때문에 캐릭터아크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교과서적 예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로 1&2편 다 흥행하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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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신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주인공 '라일리'의 내면에서 감정컨트롤을 하는 본부 속 기쁨이😆,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 슬픔이😢가 라일리를 위해 불철주야 일합니다. 라일리가 태어난 후 가장 먼저 생긴 감정인 '기쁨'이가 그 중 리더인데요, 기쁨이는 라일리가 슬퍼하는 모습이 싫기 때문에 슬픔이가 컨트롤키를 잡는 걸 견제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실수로 슬픔이와 함께 본부를 이탈하게 된 기쁨이. 다시 본부로 돌아가는 여정 속에서 기쁨 만으로는 라일리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대충 흐름을 알 것 같아도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장애물이 놓여진 캐릭터 아크 끝에 기쁨이, 슬픔이, 그리고 주인공 라일리까지 다른 캐릭터가 되어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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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도 똑같이 캐릭터아크 파티입니다. 이제 슬픔이와 공존하는 방법을 좀 알 것 같은 감정컨트롤 본부에 라일리의 사춘기가 찾아오며 새로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라일리의 새로운 감정인 불안이🤯, 따분이😑, 부럽이🤤, 당황이🤭가 나타나죠. 특히 사춘기의 디폴트 정서인 '불안'이가 컨트롤 본부를 휘젓고 다니며 기존의 감정들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여기서도 역시 다양한 캐릭터들이 쉽지 않은 여정에 올라타게 되죠.
캐릭터 내면의 변화를 아예 이렇게 이야기 소재로 만들다니.. 너무 스토리 창작진스럽고 귀여운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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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럭키비키스럽게 이야기 해보자면, 현재 힘든 난관을 맞이했을 때 지금이 캐릭터아크라고 생각해보는건 어떠실지요? 이크, 캐릭터아크자나~ 막 이래. 죄송합니다. 난관 없이 무탈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재밌는 소재로 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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