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드디어컴백했습니다! 지난 31일 7년 4개월(88개월) 만에발매한디지털싱글‘파워(POWER)’는발매직후멜론톱100 2위로데뷔했는데요. 그밖의국내음원사이트지니, 벅스, 바이브등의실시간음원차트에선정상에오르기도했습니다. 함께공개된뮤직비디오또한공개직후동시시청자수 10만명을돌파하고공개 4시간만에인기급상승음악 2위에올라서기도했죠. 앞으로의활발한활동이기대됩니다! 🔥
[Deus ex machina]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는 고대 그리스 연극 기법 중에 하나로, 기중기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 갑자기 신이 공중에서 나타나 위급하고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수법을 말합니다. 그래서 직역하면 '기계장치를 타고 무대로 내려온 신'이 된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의 영혼을 사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나, <신데렐라>의 요정대모 할머니 같은.. 한 마디로 [사기캐 인물 클리셰]를 말합니다.
이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서 정립됐는데요. 시학에선 사기캐가 나와서 갑작스럽게 모든 걸 해결하는 클리셰를 비판합니다.
「따라서 사건은 플롯 자체에서 해결해야 하지. <메데이아>나 <알리아스>에 나오는 그리스 군의 회군과 관련된 이야기처럼 기계장치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기계장치는 극 밖의 사건, 즉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과거의 일이나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하거나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시학 中)」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 플롯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개연성 없는 사기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봅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사기캐의 등장은 짜릿합니다. 개연성 있는 플롯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우리는 참을 수 없는 성질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이제 저희가 가져온 데우스엑스마키나 예시로 복습해봅쉬다. 이번주도 화이팅하세요!
<진격의거인>은어느날갑자기출현한정체불명의식인종거인들에의해인류의태반이작아먹히며절멸위기에처한인간들의이야기를다룬다크판타지, 미스터리, 전쟁, 액션애니메이션입니다. 식인종 거인의 침략을 막고자 삼중의방벽을쌓아평화로운 100년을보내지만 845년, 다시한번거인이벽을뚫어벽안세계의평화가무너지게됩니다. 이로인해모든거인을구축하겠다는복수심을품은주인공에렌예거와소꿉친구미카사아커만, 아르민알레르토가조사병단에입단하게되죠.
최애만 영업하고 가겠습니다. 리바이 영생해...
그뒤에벌어지는다양한모험기는스포하지않겠습니다. 어떤존재가어떻게, 데우스엑스마키나로서극의내용을바뀌는지도요! 그어떤스포도없이 <진격의거인> 속세계를맘껏향유해보시길바랍니다. 장담하건데, 정말 예상치 못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일 것이라 확신드립니다...... (그림체가다소그로테스크하나조금만참으면명작을만나보실수있어요. 제발 한번만 믿어주세요.)
영화
"진짜"기계 타고 내려온 여신🤖
이정현 <바꿔> 1999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직역 예시 가져왔습니다. 기계를 타고 무대장치로 내려와 모든 걸 바꾸라고 주장하는 이정현의 <바꿔>입니다.
이정현 <바꿔> 1999
모두 제정신이 아니야 다들 미쳐가고만 있어 어느 누굴 믿어 어찌 믿어 더는 못믿어 누가 누굴 욕하는 거야 그러는 넌 얼마나 깨끗해 너나 할것없이 세상속에 속물들이야 바꿔 바꿔 바꿔 모든걸 다 바꿔 바꿔 바꿔 사랑도 다 바꿔 바꿔 바꿔 거짓은 다 바꿔 바꿔 바꿔 세상을 다 바꿔
가사 中
진짜 기계 타고 내려와서 모든 걸 바꿔줄 수 있을 것 같은 전지전능한 모습의 무대입니다. 모두 제정신이 아닌건(가사) 1999년이나 2024나 똑같나봅니다. 멋진 영상이니 꼭 봐주세요(강력추천) 월요일 출근 바꿔 휴일로 바꿔
뉴미디어
답답함은 그냥 한주먹거리👊
정의를 상징하는 히어로. 이런 히어로는 많은 작품들의 초반에 멋지게 등장해서 강함과 능력을 과시하지만 뒤로 갈수록 강한 빌런의 등장이나 특정 상황에 놓여 고전하고 성장하는 스토리 라인을 타곤 하는데요. 히어로가 강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줄 때 우리는 쾌감을 느끼지만 그들이 고통받을 때, 점점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우리도 덩달아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치만 어떤 적이라도 무찌를 수 있는 먼치킨 히어로라면 어떨까요?
애니메이션 원펀맨(2015)
흔한 성장물 만화의 클리셰인 스토리에 대한 안티테제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원펀맨>. 원펀맨은 우연한 계기로 세계 최강이 된 사이타마(원펀맨)를 주인공으로하는 히어로물 작품입니다. 지구를 위협하는 막강한 어떤 빌런이 등장해도 그의 펀치 한 방이면 그 자리에서 분해되어 버리는데요(진짜 분해됨). 사용하는 기술의 이름도 '보통펀치', '진심펀치'가 전부입니다. 너무 강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사실 저는 애니메이션보다 그 원작인 만화를 저는 조금 더 좋아하는데요. 만화에선 한장 한장 작가의 의도가 가득 담긴 연출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펀맨의 기술 '보통펀치'. 괴인왕을 한 방에 부숴버린 이게 보통의 펀치이다.
(좌)ONE '원펀맨' / (우)무라타 유스케 '원펀맨 리메이크'
그나저나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엄청난 작화 퀄리티 차이로도 이야기가 많았던 원펀맨인데요. 좌우가 같은 스토리의 작품이라면 믿기시나요? 원작의 작가 ONE이 아닌 <아이실드21>의 작가로 유명한 무라타 유스케의 극사실주의 작화와 함께 그 인기가 살아난 작품입니다.
여러분도 짜증나고 답답한 일이 있다면 원펀맨의 한방 펀치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요?